피부장벽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 기술 혁신성 인정받아
   
▲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 참가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스킨케어연구소 박성일 팀장, 장동혁 선임연구원, 서병휘 연구소장(사진 왼쪽부터)./사진=아모레퍼시픽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이 2018년 45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22일 서울시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조선 세종대왕 시대의 대표 과학자 장영실의 이름을 딴 'IR52 장영실상'은 한국의 과학기술개발 풍토 조성과 기술 개발 촉진을 목표로 한다. 1991년 제정됐고 국내 기업과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 신기술 제품,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선정해 매주 포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장영실상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의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은 화장품 업계 최초로 풀라멜라 기술을 적용해 피부 장벽의 구조와 성분을 모사한 신제형의 고보습 크림이다.

세라마이드는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각질층 등의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200회가 넘는 실험을 통해, 양쪽성 지질과 중화 지방산의 상호 작용을 이용해 화장품 제형 내 안정화가 어려웠던 고함량의 세라마이드를 라멜라 구조에 함유시킬 수 있었으며, 장기간 안정도 평가를 통해 제형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기존 화장품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신제형을 개발할 수 있었고, 임상시험에서 제품에 포함된 장벽 지질 성분이 손상된 피부 장벽 기능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라멜라 구조를 화장품 제형으로 형성하는 기존 공정은 조절이 까다롭고 에너지 소모가 커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 기술 개발 과정에 지질 분자 간 정전기적 상호 작용을 유도함으로써, 라멜라 배열을 촉진해 공정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도 향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브랜드 마몽드가 2015년 10월에 출시한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에 적용됐다. 마몽드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에는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세라마이드 PC-104 성분이 고함량 처방되었으며, 피부 장벽을 모사한 라멜라 제형으로 피부에 편안하게 밀착되어 보습막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궁화 보습 크림'이라고 불리는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크림'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150만 개가 넘게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 한상훈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그동안 피부 장벽에 관해 이어온 연구와 신제형 개발 및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항상 창조적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