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이 북한의 자금 세탁에 관여해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이 2017년 말에 MUFG에 소환장을 보내는 등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MUFG는 북중 접경지대에서 이뤄진 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NYT에 따르면 미 검찰은 "MUFG가 북중 접경지대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사업가들과 거래하면서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고 보고, "MUFG가 북핵 개발과 관련해 제재대상인 회사 및 개인과 거래를 차단하도록 만들어진 내부 전산시스템을 '의도적으로' 무시해 금융거래를 지속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MUFG는 자산 286조엔으로 전세계 5위 규모의 일본 리딩뱅크이고, 대북제재와 관련해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전세계 은행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유엔 안보리 제재와 미국 독자제재 등 미국에서 시행하는 대북제재 전체를 총괄하는 미 재무부는 법률적 근거에 따라 움직여, 향후 MUFG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미 재무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이 북한의 자금 세탁에 관여해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재무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