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인 박정태가 정치적 성향과 스포츠인으로서의 활동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23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박정태 레인보우 재단 이사장이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됐던 '정치색이 짙어 감독이 안 된다'는 소문과 이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럴거면 차라리 감독을 안하는 게 낫다"는 발언을 했던 것과 관련해 김어준과 얘기를 나눴다.

박정태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선거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NC 다이노스 감독 부임설이 나돌았으나 이동욱 감독이 선임됐고, 일각에서는 박정태의 정치색이 문제가 됐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박정태는 이날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도와달라 이야기를 하기 전에 도왔다. 이분이 하시면 잘 할 것 같아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이 최근 박정태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게 왜 제약이 돼야 하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박정태는 "그렇다. 스포츠인도 국민의 한 사람이다. 선거운동을 도운 건 사실이지만 야구인 박정태가 아닌 시민 박정태가 도운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어준은 "과거 연예인들이 정치색을 띠며 방송 출연이 중단된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스포츠 쪽에서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다"고 하자 박정태는 "선거 역시 승부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되기는 한다. 그러나 만약 내가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였다면 도울 수 없고 돕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선거운동 당시 자신은 어느 팀 소속도 아닌 자연인 신분이었음을 강조했다.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독특한 타격 자세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탱크'라는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던 박정태는 롯데에서 2군 감독으로 지내기도 했다. 현재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야구교실 '레인보우희망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야구보급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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