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잇따른 열차 사고 이후 코레일이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열었다.

코레일은 23일 서울사옥에서 안전 확립을 위한 전국 소속장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오영식 사장을 비롯한 코레일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KTX 오송역 단전사고와 22일 분당선 전동열차 고장으로 많은 불편을 겪은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운행 장애 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달 4일까지 10일간을 비상 안전경영 기간으로 선포하며 비상안전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간부급 전원이 휴일에 근무하고 본사 실·단·본부장들이 지역별 책임 안전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 12개 권역별로 운행선 인접 공사를 특별 점검하고 직원 안전교육을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전철의 3년간 고장 내역을 분석, 관리하고 부품을 교환하며, 분당선 고장 차량과 같은 시기에 도입된 전동차 36량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동절기에 대비해서는 시설과 차량 상태를 사전 점검하고, 연말연시 근무 기강 확립을 위해 직원 복무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코레일은 오송역 전차선 사고를 계기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외부 지자체 등이 시행해 온 모든 운행선 인접 공사를 코레일 직접발주로 이관해 일원화된 안전체제가 마련되도록 국토교통부와 함께 안전제도 개선에 돌입했다.

오영식 사장은 "그동안 쌓아왔던 코레일의 명예가 근래의 장시간 열차 지연과 미흡했던 고객 안내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큰 불편을 경험한 국민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오전 1시 9분께 서울역에서는 진입하던 KTX 열차가 선로 보수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의 측면을 들이받아 작업자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20일에는 오송역에서 KTX 열차 전차선 단전사고로 열차 120여대가 최장 8시간까지 지연 운행했다. 연이어 22일에도 지하철 분당선 열차가 복정역과 수서역 사이에서 고장이 나 1시간 넘게 운행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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