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동국(39)이 내년에도 현역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다.

전북 현대모터스축구단은 26일 "이동국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내년 만 40세가 되는 이동국은 계속해서 K리그 그라운드를 누비며 통산 최다골 기록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2018시즌 종료를 앞두고 이동국의 거취는 많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떠나 중국 톈진 취안젠 사령탑을 맡게 돼 최 감독과 함께 전북 왕조를 구축해온 이동국이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것. 

이동국이 전북과 재계약을 함으로써 축구팬들은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의 활약을 2019시즌에도 볼 수 있게 됐다.

   
▲ 사진=전북 현대


전북 구단은 "다음 시즌에도 이동국의 존재가 필요하며, 팀의 레전드 선수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후임 감독 선임에 앞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새롭게 팀을 지휘하게 될 신임 감독에게도 이동국의 가치를 잘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동국은 전북이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간판 골잡이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3골(4어시스트)을 넣어 로페즈와 함께 전북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골 감각을 과시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동국은 잉글랜드 미들스보로 등을 거쳐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통산 503경기 출전해 215골, 75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의 215골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최다 득점 기록이다. 2위 데얀(수원)이 186득점이며 3위인 김신욱(전북)은 123골로 이동국과 격차가 워낙 크다.

전북과 재계약한 이동국은 "내 남은 선수로서의 활동을 전북에서 계속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전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내고 팀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5남매의 아버지이자 '대박이 아빠'로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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