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러기 질환자, 여름집중 특히 '남성' 조심 "땀분비많아"

'어루러기' 질환자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어루러기(B36.0)'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7만3069명으로 남성이 4만9471명, 여성은 2만359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1배 많았다.

   
▲ 어루러기/사진=네이버, 서울대병원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한 표재성 피부 감염으로 발생하는 어루러기는 전풍(癜風)이라고도 하며,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표재 곰팡이 증으로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많이 생기며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각질 같은 인설반이 발생한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비율이 전체 진료인원 중 60.6%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2.1배 많았으며, 50~70대에서는 남·여의 차이가 3배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한 표재성 피부 감염으로 발생하는 ‘어루러기’ 질환은 지방성분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특별한 생물학적 원인은 없으나,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활동량이 많아 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20~40대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내의 등 환기가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옷을 자주 갈아입고 샤워 후 잘 말리는 것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루러기, 남자가 많네" "어루러기, 이상하네" "어루러기, 잘 씻으라는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