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수치 밝히지 않는 배경 "소모적 논쟁 끼어들고 싶지 않아"...'액상 카트리지' 담뱃세 적용받지 않아
   
▲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이 26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릴 하이브리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KT&G가 26일 공개한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가 기존 제품 대비 유해성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개념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의 주요 특징과 성분 등에 대해 공개했다.

'릴 하이브리드'의 개발을 맡은 임왕섭 KT&G 상무는 기존 제품 대비 건강 유해성을 묻는 질문에 "외부 기관에 여러 성분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릴 플러스와 미니보다 릴 하이브리드의 유해성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제품 대비 니코틴 함량이 40% 정도 줄어들었다"라며 "다만 타르 관련한 부분은 측정하는 방식이 각각 너무 다르므로 정확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임 상무는 유해성 수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결국 이해당사자의 입장에 불과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고 경쟁사들의 사례를 봤을 때 결국 소모적 논쟁만 일으킬 뿐 유해성 관련한 하나의 표준화된 작업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KT&G는 임상에서 어느 정도 결괏값을 얻은 후, 혹은 국제적 표준에 따른 규정이 제정될 경우 릴 하이브리드의 유해성 관련 구체적 수치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한 후 전용 스틱을 삽입해 작동하면 액상이 가열되어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면서 흡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 대비 연무량이 향상되고 특유의 찐 맛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고 KT&G 측은 전했다.

전용 스틱 믹스(MIIX)는 갑당 4500원, 릴 하이브리드 액상 카트리지는 개당 500원이며 액상 카트리지 1개당 전용 스틱 MIIX 1갑을 흡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G에 따르면 스틱의 맛과 향, 니코틴을 전달하는 역할의 액상 카트리지는 식품첨가물에 사용되는 물질을 사용해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며 건강에 무해하다. 세금도 담뱃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KT&G 입장에서는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임 상무는 "액상 카트리지는 릴 하이브리드의 핵심 메커니즘"이라며 "고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도 상관은 없지만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500원이라는 최저가격을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 KT&G의 '릴 하이브리드' 제품./사진=KT&G

한편 릴 하이브리드의 권장 소비자가는 11만원이며,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가입 시 특별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8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뉴플랫폼 출시 기념 특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플래그십스토어 출시 시점에 맞춰 15만명에게 '뉴플랫폼 출시 기념 쿠폰(3만3000원)'을 발급하며, 쿠폰을 발급받은 소비자들은 7만7000원에 '릴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수 있다.

릴 하이브리드와 전용 스틱 믹스는 강남·동대문·송도에 위치한 플래그쉽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에서 오는 28일부터 판매한다. 릴 하이브리드 디바이스는 서울지역 편의점을 대상으로 12월 3일부터 사전 예약 시행 후 12월 12일 판매를 시작하며, 전국 편의점 판매는 내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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