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는 올해 하반기 가장 큰 경영 리스크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3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 리스크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올 하반기 경영 발목을 잡을 리스크(복수응답)로 '경제정책 불확실성'(43.9%)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지속'(40.0%), '원화강세'(33.5%), '중국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29.0%), '규제완화 속도 부진'(2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전반적인 경제 여건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6~7곳은 심각하다(66.4%)고 생각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상당수 중소기업의 경영상황도 심각한(55.5%)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내수침체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로 이자 등 금융비용 충당도 어려운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상황(37.4%)이며,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중소기업의 60.6%가 하반기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중소기업은 올 하반기에도 경기는 호전되기 어려울 것(90.7%)으로 예상했으며, 호전 예상시기도 내년이라는 응답이 49.1%, 내년도 이후라는 응답이 50.9%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내수활성화 및 중소기업 경영안정화를 위해 박근혜정부 제2기 경제팀이 '소비심리 회복 노력'(47.4%), '속도감 있는 규제완화 추진'(21.9%), '환율 안정화'(20.6%), '내수진작을 위한 추경편성'(19.4%) 등의 정책을 시급히 추진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박해철 본부장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제2기 경제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세월호 사고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기준금리 인하, 규제완화 등으로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등 내수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