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래퍼 도끼가 어머니의 과거 사기 의혹에 대해 반박 겸 해명을 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당당히 말했지만 피해자가 주장하는 피해액 1000만원을 하찮게 여기는 듯한 '내 한 달 밥값' 등의 발언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도끼는 26일 오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어머니의 사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매체 보도로 도끼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 A씨에게 1000여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한 해명이었다. A씨는 당시 빌린 돈을 갚으라며 민사소송을 냈고,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끼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엄마는 사기 친 적 없으며, 이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면서 "못 받은 돈이 있다면 나에게 오라. 하지만 우리 가족은 잠적한 적이 없다"고 엄마가 사기를 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사진=도끼 인스타그램


도끼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거다. 상대를 잘못 골랐다. 미국으로 도망간 적 없다. 엄마도, 아빠도 지금 한국에 있다. 제가 화를 잘 안내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동안 일을 몰라서 직접 말할 수가 없다"고 반박을 이어갔다.

그런데 도끼는 피해액으로 거론된 1000만원에 대해 문제적 발언을 했다. "1000만원은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 1000만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라고 말한 것. 팩트를 말한 것이기는 하지만 돈의 가치라는 것이 사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인데 금액이 많지 않아 별 것 아니라는 식으로 들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진 해명에서도 도끼는 "그 당시에는 엄마가 망한 레스토랑 때문에 뭔가를 해결해야 해서 500만 원씩 두 번 빌린 것 같다"면서 "빌린 돈이 10억, 20억, 100억원이면 검토하고 갚고 사과하겠지만 20년 전 엄마 가게에 급한 일을 덮으려고 1000만 원 빌린 것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가슴이 쓰렸다'고 하는 건 다 X소리"라고 덧붙여 논란을 부추겼다.

도끼는 과거 엄마의 금전적 시비가 갑작스럽게 부각된 것에 대해서는 최근 큰 논란이 된 마이크로닷 부모의 과거 사기 건과 연결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도끼는 마이크로닷과 그룹 '올블랙'으로 함께 활동한 사이다. 도끼는 "왜 마이크로닷 일이 있고 갑자기 기사를 내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 그 전부터 문제를 제기했으면 상관이 없는 일 아닌가"라는 반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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