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의찬미'가 첫 방송돼 비극적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방송된 SBS '사의찬미' 첫 회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선 최초의 여성 성악가 윤심덕, 그가 남긴 불후의 명곡 '사의찬미', 극작가 김우진과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적 결말.

익숙한 인물의 얘기고 새드앤딩이 예고된 드라마다. 하지만 '아는 맛'처럼 '아는 비극'이 무섭다.

더군다나 3부작(방송사 편성 기준 6회)으로 끝나는 단막극임에도 주연배우가 무려 이종석과 신혜선이다. 드라마 팬들, 두 배우의 팬들이 '사의찬미'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 사진=SBS '사의찬미' 포스터


이날 첫 방송에서는 일본 도쿄에서 신극을 준비 중이던 유학생 김우진(이종석)이 여성 연기자가 필요해 홍난파(이지훈)가 추천한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과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잃어버린 나라 조선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며 강한 민족의식을 보여준 김우진, 이기적인 듯하면서도 자존심 강하고 감성적인 윤심덕은 첫 만남에서 지향하는 바가 달라 갈등을 했다. 하지만 함께 신극 준비를 하면서 운명적으로 서로 이끌린다. 아픈 김우진을 윤심덕이 챙겨주는 등 감정이 깊어졌고, 김우진이 일본 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돌아오자 윤심덕은 눈물을 내비쳤다.

첫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관련기사 댓글에는 "이종석 눈빛이랑 나레이션 대박", "이종석x신혜선 조합 너무 좋다. 이종석 연기 진짜 잘하네", "3부작인게 아쉽네", "시대극 드라마 오랜만이라서 재밌어요. 다음주 기대", "진짜 빠져들어서 봄. 신혜선 귀엽고 냉미남 츤데레 이종석 진짜 좋아. 눈호강이랑 귀호강이 동시에 가능하다니" 등의 의견이 담겼다.

호평이 주를 이뤘지만 신혜선의 연기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윤심덕과 싱크로율은 높지만 시대극인데도 대사가 너무 빠르다거나,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의 감정 표현 미흡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의찬미'는 다음주(3일, 4일) 방송으로 끝이 난다. 이종석과 신혜선의 사랑은 불타오를 것이고 너무나 짧을 것이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것이다. 첫 방송을 보고 빠져든 시청자라면 눈물 흘릴 준비를 하면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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