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반민정이 조덕제의 성추행 정황이 담긴 원본 영상을 공개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시사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배우 반민정이 출연해 성추행 사건의 전말을 폭로했다.


   
▲ 사진=MBN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방송 캡처


반민정은 "그 사건이 매일 나를 괴롭혔다. 매일 악몽을 꿨다. 매일매일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당시 상대 배우 조덕제에게 성추행을 당한 장면을 공개한 그는 상반신 위주로 촬영하며 하체는 안 나온다는 감독의 말을 조덕제가 전혀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민정은 "실제 영상을 보면 나는 옷이 다 찢긴 상태에서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간다"며 "빨리 이걸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문제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영상 분석 전문가는 어깨 높이와 손의 위치를 정밀 분석한 결과 "조덕제가 반민정의 속옷을 훼손하고 그의 음부를 6차례 이상 만진 점 등으로 미루어 혐의가 성립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조덕제는 영화 촬영 중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성추행 피해를 둘러싼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은 아직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민정은 "제가 연기를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피해를 호소했지만, 조덕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전히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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