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무 승진 3년 만에 부사장 올라…GS건설 미래 먹거리 책임
지속적 경영효율화·선제적 위기관리 등 GS건설 핵심 중추 담당
[미디어펜=홍샛별 기자]GS건설이 지난 27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전무의 부사장 진급 등을 포함한 임원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GS건설 오너 4세 경영 체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 GS건설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전 전무(사진)의 신사업추진실장(부사장) 승진을 포함한 임원임사를 27일 단행했다. /사진=GS건설
 

허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신사업추진실장(부사장)직을 맡게 됐다. 지난 2015년 사업지원실장(전무)에 오른 지 3년 만에 부사장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1979년생인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이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마쳤다.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까지 밟았다. 

그의 사회생활은 여느 오너 일가들과는 사뭇 달랐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축적하며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이어 왔다. 

‘가장 밑바닥을 알아야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는 아버지 허 회장의 지론에 따라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허 회장은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총수로 알려져 있다. 

허 부사장은 2004년까지도 평사원 신분을 벗지 못했다. 지난 2005년 당시 LG건설(GS건설)로 자리를 옮기며 ‘대리’ 타이틀을 단 게 처음이었다. 이후 경영관리팀, 재무팀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과장(2007년), 차장(2009년), 부장(2010년) 등을 역임했다. 

입사한지 11년째인 지난 2013년에서야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임원직에 오른 허 부사장은 2015년 말 인사에서는 사업지원실장(전무)로 승진하며 GS건설의 살림살이를 챙겨 왔다. 

다른 재벌그룹 2~4세들이 ‘부장’으로 시작해 평균 28개월이면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이번 인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 허 부사장은 신사업추진실장과 신사업담당을 동시에 맡아 회사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선제적 위기관리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GS건설의 핵심 중추를 담당하는 셈이다. 

실제 GS건설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는 있지만, 경기 변동에 민감한 건설업 특성상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허 부사장이 밑바닥부터 하나씩 쌓아 올린 경영 노하우가 어떻게 발휘될지가 관건”이라며 “GS건설뿐 아니라 GS그룹 전체 인사를 봤을 때 4세 경영이 본격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차세대 리더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이끌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환경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그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때에는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과거의 성공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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