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보다 여전히 높고, 글로벌 주가 급락에 취약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원화의 대외리스크 '민감도'가 과거에 비해 완화됐다는 평가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26일 '이머징 마켓 FX 로드맵'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원/달러 환율은 1~5월 1060~1090원 범위에 머물다가 하반기에는 1110~1140원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됐으나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증가하는 등, 원화강세.약세 요인이 서로를 상쇄하며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원화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 경제의 높은 '기술산업 의존도' 등으로 원화가 글로벌 주가 급락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면서도, 대만 대내.외 건전성이 개선되며 과거에 비해선 민감도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1~10월 기술산업 부문 수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나, 비 기술산업(섬유관련제품 제외) 수출은 4% 감소하는 등 '치우침'이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원화의 대외리스크 민감도 약화의 이유로는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내국인의 해외자산 보유 증가에 따른 '완충작용', 외국인이 한국 국채를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하는 경향 등을 지목했다.

실제 지난 2분기 외국인 주식자금은 27억 달러 유출됐으나 채권자금은 105억 달러 유입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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