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두산을 꺾고 선두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릭 밴덴헐크의 호투와 이승엽의 홈런포에 힘입어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 삼성, '이승엽 19호포'날리며 두산 완파/뉴시스 자료사진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코너워크와 낮은 제구력도 호투를 뒷받침했다.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9승째(2패)를 수확했다. 팀내 다승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리그 다승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이승엽은 올해 3번째로 전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시즌 45승2무2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35승37패로 5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1회초 공격에서 선제점을 뽑아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선두타자 나바로의 좌전안타에 이어 박한이가 3루수 실책으로 진루했다. 나바로는 두산 3루수 최주환이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사이에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대시했다.

2회와 3회 추가 득점을 노리던 삼성은 4회 3점을 뽑았다. 이승엽은 무사 2루에서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의 시속 146㎞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투런포(시즌 19호)를 쏘아 올렸다.

이어 박해민의 볼넷과 도루,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후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삼성은 7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7회 1사 2루에서 등판한 권혁은 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의 득점을 원천봉쇄했다. 김건한과 차우찬도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져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6이닝 7피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7패째(4승)를 당했다. 최근 5연패, 잠실 홈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