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 소재 물성 개선해 필름화 성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는 SK케미칼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PCT로 만든 고부가 필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PCT필름은 기아자동차 니로 전기차에 공급되는 경량 케이블의 핵심소재로 쓰이고 있다. 

이번 PCT필름은 SK케미칼이 개발한 PCT 소재를 원료로 만든 필름으로, PCT는 고온·습기·알칼리에 강하고 절연성능도 뛰어나 자동차 및 전자부품용 커넥터와 고내열 섬유 등으로 쓰이지만 빠르게 굳는 특성 때문에 필름으로는 만들 수 없었다. 

SKC는 42년 필름 노하우를 바탕으로 SK케미칼과 역량을 공유, PCT 소재 물성 개선을 통해 세계 최초로 필름화에 성공하고 자동차 케이블 제조사 진영글로벌과 협력해 얇고 가벼운 초박형 필름형 케이블인 '플렉시블 플랫 케이블'을 만들었다. 이 케이블은 구리선보다 무게가 적어 자동차 경량화에 유리하다.

이처럼 자동차 필름형 케이블에 주목한 것은 PCT필름이 경량 케이블의 핵심소재로, 대체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소재로 만든 필름은 내부의 열과 습기에 동시에 강하지 못했으나, PCT필름은 265℃까지 견디면서 습기에도 강하다. 

   
▲ SKC가 SK케미칼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만든 PCT필름을 사용한 자동차용 필름형 케이블 '플랙시블 플랫 케이블'/사진=SKC


SKC는 자동차 경량화가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케이블만큼은 무거운 구리선 케이블이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블 대체 여지가 많아 필름형 케이블의 시장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또한 전기차 대중화 및 편의 장비 등 차량 전자부품 증가 등으로 케이블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고객사 제조 차량 속 케이블이 모두 필름형으로 바뀌면 PCT필름 시장은 2500억원 수준에 달한다. 

SKC 관계자는 "SK케미칼과 손잡고 만든 PCT필름은 자동차 연비 개선으로 이어지는 케이블 경량화를 이끌어낸 핵심소재"라며 "SKC는 △서스펜션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자동차 유리접합용 스페셜티 필름 △무선충전소재 등 전기차·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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