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지난 2016∼2017년 진행한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한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발굴조사 보고서Ⅱ'를 30일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진도 명량대첩로는 1597년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이 벌어진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4㎞ 떨어진 지점으로, 물살이 매우 빠다.

명량대첩로에서는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조사가 이뤄졌는데, 2012∼2014년 조사 결과를 수록한 보고서는 2015년에 이미 나왔다.

2016년과 2017년 조사에서 건져 올린 유물은 모두 330여 점이다.

돌포탄인 석환(石丸), 서양의 석궁과 유사한 쇠뇌의 방아쇠 부분인 노기(弩機)를 비롯, 12∼13세기에 강진이나 해남 등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다.

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전쟁 유물은 임진왜란에 사용된 무기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청자는 도자사를 파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박물관, 대학 도서관, 문화재 조사기관에 배포되고, 연구소 누리집에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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