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화투자증권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이 12월에 CERCG 관련 모든 채권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CERCG 자회사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자산 관리자다. CERCG는 지난 26일 싱가포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자사 관련 채권에 대해 이자 지급과 최대주주 지분 확대 등의 내용을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CERCG는 내달 20일경 모든 채권자에게 채권별 현재 이자율로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현재 한국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1억 5000만 달러(약 1684억원)다. 이번 공시 내용에 따라 5.55%의 금리로 이자를 받게 된다.

아울러 CERCG는 최대주주인 중국부래덕실업회사(CNFIC)가 자사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49%에서 오늘까지 58%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CNFIC는 베이징시 상무위원회가 100% 소유한 곳이다.

앞서 CERCG 측은 지난 8월 채권단에 자구안을 보냈고 채권단은 이에 대한 의견을 모아 9월 CERCG측에 전달했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채권단이 CERCG 측에서 보내온 자구안을 놓고 원금 지급 등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함께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12차를 통해 ABCP를 발행했다. 이는 현대차증권(500억원), KB증권(200억원), KTB자산운용(200억원) 등 9곳이 사들였다.

이후 CERCG 자회사의 채권이 지난 8일 밤 부도 처리되면서 이튿날 ABCP도 부도 처리됐다. 현재 국내 금융사 간 소송전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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