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동산 시장 관망세 짙어…집값 역시 하향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1년 만에 들려온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부동산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이 더욱 움츠러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1년 만에 들려온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부동산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미디어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가 효과를 내며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이다.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대출을 조이고 세 부담을 늘리자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이따금 등장하고는 있지만, 추가 하락을 우려한 매수자들은 쉽사리 주택 구매에 나서지 않는 실정이다. 

올 여름 이상 과열 현상을 보였던 집값 역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11월 둘째 주(12일 기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서울 집값이 하락(-0.01%)한 것을 시작으로 하락세가 점차 가파라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자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셈이다. 

특히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초(-0.15%), 강남(-0.16%), 송파(-0.14%), 강동(-0.07%) 등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은 일제히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주 이들 4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서초(-0.08%), 강남(-0.12%), 송파(-0.11%), 강동(-0.03%)이었다.

강북 14개 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0.01%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 하락에 따른 심리위축으로 매수문의 급감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인상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부동산 거래를 더욱 제한하고 가격 상승을 둔화시키거나 일부 지역 주택의 가격을 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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