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독립영화의 산실이 되고 있는 '서울독립영화제(SIFF)2018'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제44회를 맞은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 11월 29일 개막돼 오는 7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29일 CGV압구정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15년째 사회를 맡은 권해효와 류시현의 진행으로 'OF(F) COURSE(오프 코스)'라는 슬로건을 재현한 트레일러와 임정환 감독이 연출하고 태국을 배경으로 김새벽, 이유진이 연기호흡을 맞춘 개막 영상으로 영화제의 막을 올렸다. 

개막작으로는 강동완, 김한라, 임오정 감독 3인이 연출한 '잠시 쉬어가도 좋아'가 최초로 공개돼 영화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이번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신인 감독, 배우들이 저마다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탄생시킨 역작들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 가운데서도 신예 감독들의 패기와 재기가 넘쳐나는 경쟁 부문 초청작들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편 부문에는 10개 작품, 단편 부문에는 24개 작품이 경쟁한다.

   
▲ 사진=단편영화 '춘분' 스틸컷


특히 실험적이면서도 신선하고 파격적인 소재로 매니아 영화팬들 사이에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단편 경쟁작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다. '춘분'의 경우 대학 재학생(한양대)인 석진혁 감독의 첫 연출작임에도 17분여의 짧은 러닝타임에 현재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유려한 편집으로 짚어내 지난 10일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이번 서울독립영화제에도 초청됐고 한국영상자료원에도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영화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4편의 단편영화도 영화제의 의미를 더한다. 통일기획전을 통해서 상영되는 서동수 감독의 '그 아이', 이태훈 감독의 '판문점 에어컨', 부지영 감독의 '여보세요', 강이관 감독의 '우리 잘 살 수 있을까?'를 만나볼 수 있다.     
 
총 116편의 문제적 독립영화들이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3곳에서 상영돼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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