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부터 핵심 부품까지 게이밍 제품 확산…제조사들도 프리미엄 제품 속속 선보여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PC시장이 게임으로 웃음 짓고 있다. 게이밍 산업이 영역을 확대하며 하드웨어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1분기 게이밍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4배 증가했다.

   
▲ 지난달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드림핵’ 게임대회 행사장에 마련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체험공간에서 인기 e스포츠팀 페이즈 클랜팀(왼쪽) 선수가 팬들과 함께 게임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게이밍 제품은 헤드셋, 마우스, 모니터와 같은 전통적인 주변기기부터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인보드와 같은 중요 부품까지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다.

PC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게이밍 모니터시장은 고주사율 제품이 각광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CJG5' 2종(27형, 32형)을 앞세워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1초에 144장을 보여줄 수 있는 144Hz 고주사율을 지원하고 QHD(2560x1440)의 높은 해상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8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으로 게임 화면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몰입도는 높이고 눈의 피로는 감소시킨다.

21대9 화면비에 WQHD(3440×1440) 해상도를 갖춘 LG전자의 34형 LG 울트라기어(모델명: 34GK950G)는 나노IPS를 탑재해 게임 제작자가 의도한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해준다. 영화 제작 시 색상 표준인 DCI-P3를 98% 만족할 만큼 색 영역도 넓다.

LG 울트라기어는 엔비디아의 G-싱크 기술을 적용해 전환이 빠른 화면이 끊기거나 잘리는 현상도 줄였다. 120Hz의 주사율로 슈팅게임처럼 빠른 화면 전환도 부드럽게 처리해준다.

   
▲ 발리스틱스 택티컬 트레이서 DDR4 RGB 메모리 /사진=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게이머들은 메모리도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포트나이트 등을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고용량 메모리가 필수다. 최근에는 메모리 튜닝에도 신경을 쓰는 게이머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마이크론, 서린씨앤아이, 어페이서 등과 같은 PC 부품 업체들은 PC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메모리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게이머들의 감성까지 자극 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기반의 RGB LED 메모리 제품을 선보이는 등 성능을 넘어선 감성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신개념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RGB LED 메모리란 지난해부터 게이밍 PC 시장에 일어난 ‘RGB 튜닝’ 붐에 발맞춰 개발된 고사양메모리다. 게이밍에 최적화 돼 속도 및 성능뿐 아니라 게이머의 시각적인 취향까지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다.

헤드셋도 게임 특화 제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씽크웨이의 7.1채널 진동 게이밍 헤드셋 ‘톤 H9 쇽’은 5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과 높은 해상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선 컨트롤러를 통해 볼륨, 진동 온/오프, 마이크 온/오프를 간편하게 설정하 수 있다. 단선을 최소화한 고감도 플랙시블 마이크를 탑재해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깨끗한 음성 전달이 가능하다.

소리샵은 미국 고급 헤드폰 제조업체인 오디지의 게이밍 헤드셋 ‘모비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비우스는 사용자의 머리 방향을 1초에 1000번 스캔 후 감지해 최적의 3D 서라운드 효과를 구현하는 헤드 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

   
▲ TONE H9 쇽 게이밍 헤드셋 /사진=씽크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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