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퇴직연금 가입자 10명 중 9명이 퇴직연금 운용지시 변경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2일 ‘한·일 퇴직연금의 운용행태 및 제도평가’ 보고서를 발표,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90.1%가 퇴직연금 운용지시 변경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평균 1.96개의 상품만을 운용해 분산투자에 미흡하고, 83.3%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와 퇴직연금제도 유형이나 운용체계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 가입자 64%가 가입 후 퇴직연금 운용지시를 변경하고 있었다. 또 원리금 보장형 가입 비중은 55.2%였고, 평균 18.7개 상품을 활용해 운용했다.

이에 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운용규제 방식을 일본처럼 질적 규제로 전환해 가입자의 자산운용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며 "가입자 투자 교육을 의무화하고 일본처럼 퇴직연금 특성에 부합한 장기 자산 배분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