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을 거론한 것에 대해 “저들은 이회창 총재 아들 병역 문제를 두 번씩이나 공작을 해 정권을 잡았지만 우리는 그래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정치판이라고 하더라도 자식을 둔 부모 입장까지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참으로 해서는 안 될 짓”이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좌파들 하고 다른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그는 “문준용씨 특혜 채용이 문제된 것은 아마 2006년 10월 경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고용정보원 국정 감사에서 처음 제기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이었던 홍 전 대표는 “한나라당 경기 광주 출신 정모 의원이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 하면서 특혜 채용 과정을 조목조목 따졌는데 그때 한국 고용정보원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밑에서 비서관을 했던 권모씨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사안 자체는 누가 보더라도 특혜 채용이었지만 나는 그 문제를 제기 했던 정모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자제하도록 권유를 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자제하도록 권유한 이유에 대해 “자식 문제고 오죽했으면 다른 좋은 공기업도 있는데 그다지 좋은 곳으로 보이지 않는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이 됐겠냐”며 “우리는 최소한 자식 문제를 정치에 이용하지는 말자, 그래서 그 문제는 덮어 두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지사가 자기 살려고 그 문제를 제기 하는 것을 보고 좌파들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청년 실업이 문제가 돼 문준용 사건이 급부상 하고 안철수 후보 측에서 그렇게 물고 늘어 졌어도 정작 사건 내용을 세세하게 알고 있었던 나는 당 실무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그걸 선거에 이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재명, 문준용씨! 둘 다 자중 하시라”며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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