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30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8.4%(매우 잘함 23.8%·잘하는 편 24.6%)가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3.6%p 떨어진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4.1%p 증가한 46.6%(매우 잘못함 30.4%·잘못하는 편 16.2%)를 기록하며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1.8%p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호남)와 서울, 대전·세종·충청(충청권)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지만,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계층별로는 40대와 30대, 20대, 사무직과 학생, 노동직, 진보층의 긍정평가가 두드러졌으나, 60대 이상과 50대, 자영업과 주부, 무직, 보수층과 중도층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많았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의 어려움(지표 악화, 언론·야당 실패 공세 지속으로 부정적 경제심리 누적·확대) △한반도 비핵화 교착 상황(악화된 경제심리와 맞물리며 국정에 대한 부정적 태도 심화) △‘이재명 논란’(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 확대로 그동안 약하게 결집해 있던 주변 지지층 이탈)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2%p 하락한 38.0%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3.5%p 오른 26.4%를 보였다. 이어 정의당 7.8% 바른미래당 6.6%, 민주평화당 2.6%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6.0%였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7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7.7%의 응답률을 보였다. 또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