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윤호영 한국카카오뱅크 대표는 3일 "기존 은행들이 판매하는 상품과 달리 소셜(Social)을 덧붙여 운용하는 모임통장을 선보인다"며 "같지만 다른 은행의 대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3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커뮤니케이션 앱(App) 카카오톡과 연동된 신개념 모임통장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으로 모임방을 조성해 동호회나 동아리 등의 각종 모임 회비를 편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12월 송년회를 앞두고 회비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카오톡으로 누가 회비를 납부했고 금액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친구들 간 간편하게 공유가 가능해진다"며 "기존 모임통장 개설 시 금융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을 보안해 이번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모임통장 서비스를 기획한 이병수, 길은정 매니저도 참석해 각각 시연과 설명을 진행했다.

시연에 따르면 모임통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모임주가 본인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계좌를 모임통장으로 전환하거나, 카카오뱅크 앱에서 새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모임통장 개설 후 모임주는 카카오톡상에서 구성원들에 초대장을 보내 모임을 꾸릴 수 있다. 초대 가능 인원은 최대 50명까지이며 만 14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초대를 받은 구성원들은 별도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회원가입은 필수다.

모임 통장 금리에 대해 이병수 매니저는 "일반 입출금통장과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된다"며 "모임에서 쓰고 남은 돈은 별도로 세이프박스에 보관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회원들에 회비 송금 요청 시 카카오 카드를 통해 전송할 수 있으며 모임주의 계좌번호는 안심가상계좌번호로 대체 가능하고, 거래명 일부를 별표 처리하는 보안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입출금 내역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푸쉬(PUSH) 알람이 제공되지 않아 고객이 매번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임 운영 측면에서 '멤버 끊기'가 가능한데 회원들에 별도 동의를 받지 않고 모임주가 강제퇴장 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어 '먹튀' 우려가 제기됐다.

이 매니저는 "멤버 끊기를 하게 될 경우 모바일 화면상에서 바로 볼 수 있어 기존 오프라인 모임보단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투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장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오프라인 모임보다 (먹튀)리스크 감지 차원에서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