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너구리가 전남 서남해안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어 팽목항 등지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 임시 철거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진도지역이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실종자 가족의 대피시설과 지원시설 이동 등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 태풍 너구리 경로/사진=기상청

대책본부는 태풍 기간 중 진도군 팽목항에 설치된 천막 등 지원시설을 일시 철거한 뒤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진도실내체육관의 경우 자체적으로 안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팽목항 실종자 가족 지원에 필수적인 식사·건강(의약품)·치료 관련 시설은 이날 3㎞ 가량 떨어진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옮겨진다.

팽목항에서 근무 중인 정부기관과 자원봉사자들도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 지원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지원시설은 태풍이 지나가고 난 오는 10일께 다시 팽목항에 설치된다.

대책본부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광주기상청은 이날 “‘너구리’가 한반도를 관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남 서남해안의 경우, 태풍의 강풍 반경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 제주도로 북상하고 있군”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 올 들어 3번째 태풍이구나”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 피해 크지 않기를”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 큰 피해 없기를”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 태풍 싫다”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