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가계 소비가 줄면서 경기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구조적 소비불황의 시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단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미 시행된 대출규제와 더불어 이번에 단행된 금리 인상으로 내년 가계는 연간 2조∼3조원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며 "추가 이자 비용 부담 발생으로 인해 가계 소비는 2∼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가계 자산도 정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이처럼 전반적인 경제여건과 정책 방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실렸다.

이어서 보고서는 "내년 연초 수출 증가율도 감소로 전환하면서 내년 1분기 한국경제는 상당히 깊은 경기침체를 맞이할 것"이라며 "정부는 내년 470조원 예산을 편성해서 재정확대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런 재정확대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 보고서는 "올해부터 15∼64세 핵심노동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내수경기의 구조적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일시적인 재정지출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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