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류세 인하로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이 내렸지만, 서민 연료인 등유는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빠지면서 6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3(2015년=100)으로 작년 11월보다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0월 2.0%로 2%대에 올라선 데 이어 11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두 달 이상 연속으로 2%대를 유지한 것은 작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농산물이 14.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0%포인트 끌어 올렸는데 토마토(44.4%), 파(35.6%), 쌀(23.8%) 등의 상승이 가팔랐다.

축산물은 1.5% 하락했고 달걀(-14.3%), 돼지고기(-4.4%) 등의 가격 하락 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1.5% 올라 전체 물가를 0.47%포인트 올리는 작용을 했다.

일부 유류세 인하효과로 10월(2.0%)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석유류는 6.5% 올라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높였지만, 역시 10월(11.8%)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특히 등유는 16.4%나 급등했는데, 지난 2011년 12월 19.0%를 기록한 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1.5% 가격이 높아졌다.

작년 10월∼올해 10월까지는 마이너스였지만,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2.5% 올라 전체 물가를 0.79%포인트 높였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있었지만 농산물과 서비스 물가 상승,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두 달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