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4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출석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10시 5분께 수원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30여명의 취재진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굳은 표정으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계단을 오르는 김 씨에게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같은 포털 ‘다음(daum)’의 아이디 마지막 접속지가 김 씨 자택으로 나온 데 대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저도 힘들고 억울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김 씨는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전해철 당시 예비후보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 계정으로 유포한 혐의도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9일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 씨가 해당 트위터 계정으로 글을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김 씨 개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성남시 분당구 자택과 이 지사의 경기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 했으나 휴대전화 확보에는 실패했다.

또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가 다닌 교회의 홈페이지 등에서 김 씨가 사용한 아이디도 분석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부인 김혜경 씨./이재명 당시 후보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