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배추와 무 가격 하락세와 겨울철 수급 불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배추는 수급여건이 양호하지만 무는 '공급과잉'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줄었지만, 월동배추 생산량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되며, 최근 김장 수요가 줄면서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낮은 수준인 포기당 1598원까지 떨어졌다.

무는 가을무 생산이 평년보다 2.1%, 월동무가 6.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여름철 폭염으로 늦게 파종된 무의 출하가 뒤늦게 몰리면서 무 가격이 평년보다 낮아져, 최근 도매가격은 개당 572원으로 평년보다 38% 싸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의 경우 겨울철 이상 기상 가능성을 고려해 3000t 수준을 수매, 비축했다가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해 수급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무는 초과 공급 예상량을 시장에서 격리 조치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방침이다.

우선 12월 초과 공급량 1만8000t 중 4000t을 수매 비축하고 7000t은 출하 정지하며, 7000t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 '산지폐기' 조치하는 단계적 조치를 취한다.

이어 수급 동향 및 기상 여건을 추가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상 악화에 대비해 꾸준히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추진, 월동 무와 배추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한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남 당진시에 있는 배추·무 밭을 방문해 산지 작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이번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가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앞으로도 수급여건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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