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19학년도 입학을 위해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응시자 53만220명)은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어, 영어,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아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시행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와 같은 내용으로 지난달 15일 실시된 수능 채점결과를 4일 발표했고,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5일 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150점(지난해에 비해 16점 상승), 수학 가형 133점(3점 상승), 수학 나형 139점(4점 상승)으로 나타났고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은 지난해(5만2983명, 10.03%)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5.30%(2만7942명)로 집계됐다.

1등급부터 9등급 등 수능 영역별 등급 구분은 국어영역의 경우 1~3등급이 각각 132점(표준점수 기준) 4.68%, 125점(6.39%), 117점(12.76%)로 드러났고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경우 90점 5.3%, 80점 14.34%, 70점 18.51%, 60점 20.91% 등으로 확인됐다.

수학 가형의 경우 1~3등급에서 각각 126점 6.33%, 123점 6.62%, 117점 10.8%으로 나타났고 수학 나형의 경우 1~3등급이 각각 130점 5.98%, 127점 5.11%, 119점 14.6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수능에서 한국사 영역은 1등급 36.52%로 지난해 수능(12.84%)의 3배 수준으로 드러났고,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3∼67점, 과학탐구 64∼67점, 직업탐구 63∼72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64∼80점이었다.

국어영역을 필두로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이번 채점결과로 인해 올해 대학 입시에서 정시 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국어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크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학 가형과 나형 또한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시 입시에서 변별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채점결과에 따르면, 치의대를 주로 지망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당락은 국어영역 수능 성적이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합격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이 꼽힌다.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 수험생 비율(5.3%)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영어 영역의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2019학년도 입학을 위해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응시자 53만220명)은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불수능'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