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핀테크(Fin-Tech)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5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물적 설비, 인력 등 비용에 대해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 4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5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연내 국회 통과를 기다리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이 끝나면 예산 지원 등을 통해 핀테크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함으로써 혁신금융서비스의 출현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며 "내년 특별법 시행과 함께 예산지원을 통해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퀀텀점프(Quantum Jump)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 차를 맞은 국제금융협력포럼은 국내외 금융당국, 금융기관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금융 관련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상호간 네트워크 강화, 협력 사업 발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김 부위원장을 포함해 손상호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의장, 하 후이 뚜언(Ha Huy Tuan)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부 띠 찬 프엉(Vu Thi Chan Phuong)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 부위원장 등 해외 15개국 금융당국과 한국 거래소, 금융결제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 4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5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날 현장에서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최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금융당국과 핀테크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국가 간 핀테크 정보 교류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레퍼럴 메카니즘(Referral Mechanism)을 도입하는 한편, 해외에서 핀테크 데모데이도 개최 중이다.

   
▲ 4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5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레퍼럴 메카니즘이란 해외에 진출하려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위의 추천을 통해 해외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절차 등에 대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다.

그는 "핀테크 산업 발전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이러한 국제논의 과정에서 국제 동향을 신흥국과 적극 공유하고, 신흥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선진국과 신흥국간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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