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특성을 반영하고 노선을 최적화한 설계적용
   
▲ 아프리카대륙 북동부 에티오피아 고레-테피 도로공사 위치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일 약 138백만 달러(한화 약 1582억원) 규모의 에티오피아 고레(Gore)-테피(Tepi) 도로공사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5월 방글라데시 BSMMU 대학병원, 10월 인도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해외수주다. 이번 수주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동남아에서 해외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동부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 받는다.

이번 공사는 에티오피아 도로청(ERA, Ethiopian Roads Authority)에서 발주한 디자인 앤 빌드(Design & Build) 방식의 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지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남서쪽 약 600km에 위치했다. 고레(Gore)에서 마샤(Masha)를 거쳐 테피(Tepi)까지 총 연장 143km 구간에는 아스팔트 포장과 3개의 소교량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54개월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에티오피아 고레-테피 도로공사 수주 원동력은 현지 특성을 고려한 설계에 있다.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의 도로 설계 전문 설계사와의 협력으로 현지여건을 설계에 반영했다는 HDC현대산업개발측의 설명이다.

또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현지 기후에 맞추어 건기에는 포장집중 시공을, 우기에는 배수 및 구조물 공사에 집중한 시공계획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향후 도로가 완공되면 열악한 노후도로 개선으로 물류비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에티오피아 도로공사 수주는 경제성장 잠재력을 지닌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EDCF 재원을 바탕으로 한 차관공사와 더불어 개발 사업에서도 해외 도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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