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에서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30)가 미국으로 돌아가 빅리거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켈리는 애리조나와 좋은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켈리는 2019년 200만달러, 2020년 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추가로 2021~2022년에는 팀 옵션이 걸려 있다. 2년 후 애리조나가 켈리를 계속 데리고 가겠다는 판단을 하면 2021년 연봉 425만달러(바이아웃 50만달러), 2022년엔 연봉 525만달러(바이아웃 없음)를 지급하게 된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기량을 키워 메이저리거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2015년 SK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4년간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통산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28경기 등판해 158⅓이닝을 던졌고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으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으로 오기 이전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시즌 동안 125경기에서 39승 26패 평균자책점 3.40의 성적을 냈다. 

켈리가 메이저리그 경기에 데뷔한다면 한국 무대를 거쳐 빅리거가 되는 좋은 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