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4일 고양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로 숨진 60대 남성 A씨는 배관 폭발시 쏟아져 나온 고온의 물기둥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5일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는 결혼을 앞둔 작은 딸과 예비 사위와 함께 백석역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 중이었다. 

딸 및 예비 사위와 A씨가 헤어진 시간은 오후 8시 30분. 그로부터 약 10여 분 뒤인 오후 8시 43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난방공사 난방배관이 갑자기 폭발했다. 

폭발과 동시에 솟아오른 100℃에 육박하는 뜨거운 물기둥과 토사는 인근을 지나던 A씨의 카니발 차량을 덮쳤다. 

A씨는 자신의 차량 뒷자리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차량은 앞유리가 대부분 깨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배관이 터진 지점 근처에서 피해자 차량이 발견된 점, 앞 유리가 깨진 점 등으로 추정할 때 순간적으로 치솟은 뜨거운 물이 한꺼번에 차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때 중화상을 입고 고립된 피해자가 뒷좌석으로 탈출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손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 낸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인근 지역 2800여 가구에 공급되던 온수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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