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산이가 SBS의 보도를 편파적이라고 지적하며, 콘서트에서 자신을 모욕한 관객들에게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래퍼 산이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공중파 SBS 뉴스 잘 봤다.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산이 유튜브 영상 캡처


산이는 "그곳의 상황은 다 배제한 채 그냥 나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깁기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SBS 8 뉴스'는 '산이가 본인을 비판하는 관객의 플래카드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돌출 발언을 했다', '공연을 즐기러 온 대다수 관객을 생각하면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등의 내용으로 보도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이는 "내가 올린 공연 현장 영상이 있다. 만약 그걸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가짜 뉴스가 나갔다면 나는 여혐 래퍼가 됐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저는 분명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함께 사랑을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방송에서는 앞뒤 다 자르고 산이가 갑자기 화를 냈다는 식으로 전하더라"라며 SBS의 보도가 악의적 편집임을 주장했다.

자신에게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 모독을 하는 관객들을 향해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NO"(워마드는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SBS 뉴스 8' 측이 "페미니스트는 NO, 너네는 정신병"(페미니스트들은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이라는 뉘앙스로 그의 발언을 편집해 내보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산이는 자신을 성희롱하고 모욕한 관객들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것으로 멘트를 마무리했다.


   
▲ 사진=더팩트


산이는 최근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된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변질된 페미니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달 16일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브랜뉴뮤직 연말 콘서트 도중 자신을 향해 야유하는 관객들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 3일 신곡 '웅앵웅'을 통해 워마드, 메갈리아 등 극단적인 남혐, 여혐 집단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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