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연말 민간 호텔 투숙은 적절하지 않아
   
▲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사진=SK네트웍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SK네트웍스의 워커힐호텔은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숙소로 자사 호텔이 유력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진다면 오는 18일~20일이 될 것이며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이 숙소로 유력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 북한 인사들이 서울에 방문했을 때 주로 투숙했던 숙소로 워커힐호텔이었다.

하지만 워커힐호텔 측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성사된다 하더라도 호텔을 비워야 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연말 각종 모임과 사전 예약 등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민간 호텔의 경우 김 위원장 답방 시기에 맞춰 호텔을 비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호텔과 같은 민간 사유시설의 경우 완전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김 위원장 숙소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시내 호텔과 같은 민간시설보다는 정부 측 시설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 시설에는 시내 호텔처럼 사전 예약상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민간인의 완전 통제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 청와대 부속건물인 상춘재, 국정원 귀빈 숙소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공관의 경우 청와대 옆에 있어 김 위원장의 동선이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 청와대 부속건물인 상춘재의 경우 최근 보수 작업에 착수해 김 위원장 숙소로 활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 있는 귀빈 숙소 역시 경호 문제 등에서 적합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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