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북한 제일주의’ ‘북한 우선주의’라고 지적하며 “이것이 과연 한국의 안보를 지키고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자세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의 빛과 그림자’ 토론회에서 “올해 3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이 있어 평화문제가 상당한 진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안보나 평화라는 게 대화나 타협과 협상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지 않나”며 “대화와 타협, 협상은 하나의 과정과 수단이고 그 이전에 우리의 튼튼한 국방력 내지는 방어력이 받쳐주고 있어야 한다. 또 평화체제를 운용할 수 있는 경제력, 우리 문제를 같이 걱정해주는 국제간의 공조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한편으로는 협상, 타협, 대화한다고 하고 있지만 경제력에 있어 과연 얼마나 진전했나”며 “국방력이나 방어력 부분에 얼마나 얼마나 진전하고, 국제간의 공조를 얻고 유지하고 협력하는 데 얼마나 기여했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을 만나든 외국 정상을 만나든 우리 경제문제가 심각하고 수출문제가 심각한데도 오로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얘기들만 해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경제문제 등은 뒤로 제쳐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등 순방 이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기자들이 국내 문제를 질문하려고 하면 ‘국내문제는 질문하지 말라. 오로지 외교문제에 대해서만 얘기하자’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과연 우리의 국방과 안보, 평화를 지키겠다는 자세인지 의문이 든다”며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