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말레이시아가 극적으로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했다. 태국 원정에서 2-2로 비긴 결과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태국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도 두 팀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동률에 골득실도 똑 같아진 두 팀이지만 말레이시아가 원정에서 두 골을 넣어 원정 무득점에 그친 태국을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따돌렸다. 말레이시아는 2014년 이후 4년만에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고, 최근 2연속 우승 포함 대회 최다우승(5회) 기록을 보유한 태국은 허무하게 탈락했다.

   
▲ 사진=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말레이시아의 결승 상대는 6일 오후 열리는 베트남-필리핀의 또 다른 준결승 2차전을 통해 가려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결승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다. 베트남이 결승에 오른다면 상대가 말레이시아인 것이 훨씬 나을 수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태국보다는 상대하기가 까다롭지 않고, A조 예선리그에서 만났을 때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은 바 있다.

태국이 전반 21분 말레이시아의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28분 말레이시아의 시아미가 동점골을 터뜨려 전반은 1-1로 맞섰다. 후반 역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태국이 18분 헴비분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후반 26분 탈라하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된 태국이 맹공세를 펼쳤지만 말레이시아가 잘 버텨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