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자사주 매입, 배당 기대감에 올라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수준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다.

최근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던 삼성전자는 실적 확인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58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6000원(0.54%) 오른 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창구인 모건스탠리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깃발/뉴시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원,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9.50%, 24.45%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4600억원)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삼성전자의 반등이 그동안 주가에 선반영 됐던 실적 부진 우려가 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기대감으로 주가가 르고 있는 것으로 봤다.

   
▲ 삼성 서초 사옥 뉴시스 자료 사진

삼성증권 오현석 센터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반등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실적 잠정치를 반영해 삼성전자 주가가 당분간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악재 반영 후 하반기 개선기대로 주가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도 있으나 향후 주가는 125만~143만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횡보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