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인 지난 8~10월에도 북한이 양강도 영저동(영저리)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계속 확장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우리 군 당국과 외교부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6일 이에 대해 "영저리 미사일 기지는 지난 1999년대 말에 이미 식별된 곳"이라며 "한미가 지속적으로 감시, 관찰해온 대상에 포함된 곳"이라고 전했다.

군이 '영저리 기지'로 부르는 이 미사일 기지에는 1200~1300㎞ 사거리의 노동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들버리국제연구소는 해당 지점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미 정보당국과 북한 전문가들의 주목을 오랫동안 끌어왔던 영저동 미사일 기지의 최근 위성사진들을 보면 기존 시설에서 11km 위치한 곳에 새로운 지하시설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정부는 한미 관계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 미사일 관련 동향을 지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다만 이번 보도와 관련된 정보사항에 대해서 언급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지속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사진은 3월29일 북한 황해도 황주군 삭간몰 미사일기지에 위치한 미확인 군사시설 모습. 이 기사와 무관함./디지털글로브·미국 CSIS 보고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