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오늘밤 김제동'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찬양조로 보도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6일 "12월 4일 방송이 '김정은을 찬양했다'거나 '여과 없이 내보냈다'는 보도는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밤 김제동' 측은 지난 4일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을 인터뷰한 바 있다. 김수근 단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나는 공산당이 좋다"고 말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김수근 단장은 '오늘밤 김제동'에서 "정상적인 나라에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칠 수 없나' 이렇게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진짜 좋아하냐고 묻는 말에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들 보면서 지도자로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후 보수 진영에서는 "방송이 편파적인 입장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제작진은 이 비판이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오늘밤 김제동' 측은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토론을 이어갔다"면서 "김제동 MC도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의 출현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들을 직접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단체의 인터뷰는 이미 수많은 언론에서 보도됐다"면서 "그 기사를 모두 찬양 기사라고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3일 방송에는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 보수 진영 입장을 대변해 김정은 위원장 방남을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약 20분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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