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비박(비 박근혜)계 좌장으로 통하는 6선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2월께 치러지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전당대회는 분열된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나는 여러 모임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여러 번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저처럼 대통령을 잘못 모셨던 핵심들이나 탈당했다 복당했던 사람들 중 주동적 입장에 있던 사람들,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출마를 하지 않는 게 옪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한 번은 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본인의 보수통합 활동과 관련해서는 “누가 하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라며 “계속 그런 마음을 갖고 나름대로 조용하게 활동해 왔다”고 피력했다.

그는 현재 당내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추진하는 데 대해 “석박 촉구결의안을 추진하는 것 아니”라면서도 “두 대통령을 석방해 재판받도록 하지 않겠냐는 요구에 내가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친박(친 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는 “소신과 철학을 갖고 결정한 것을 지금 와서 사과하라고 하면 사과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꾸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 이야기를 할수록 골이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