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완전히 살아났다.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손흥민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 덕에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36이 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사흘 만에 터져나온 손흥민의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사우샘프턴전에서도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날 골은 시즌 5호이자 리그 3호, 도움은 리그 2번째 기록한 것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토트넘은 주포 케인을 벤치 대기시키고 손흥민과 모우라, 알리, 시소코로 공격진울 구성했다. 윙크스와 다이어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이비스,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오리에가 4백 수비로 나섰다. 골키퍼는 요리스.

토트넘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레스터를 몰아붙였지만 골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0-0으로 전반이 거의 끝나가던 추가시간, 손흥민이 벼락같은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리에가 내준 패스를 페널피박스 외곽 우측에서 받은 손흥민은 가운데로 드리블하다 기습적인 왼발 슛을 날렸다. 꽤 먼 거리의 중거리슛이었지만 레스터 골문 좌측에 꽂히는 호쾌한 골이었고 상대 골키퍼는 몸을 날려봤지만 손에 닿지도 않았다.

손흥민의 골로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칠 수 있었던 토트넘은 후반에도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3분 토트넘이 추가골을 터뜨렸는데, 손흥민이 멋진 도움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페널티박스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 골문 쪽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라인을 뚫고 들어간 알리가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28분 케인과 교체돼 물러났고, 토트넘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줬다.

이후 만회를 위한 레스터의 맹공이 펼쳐졌으나 토트넘은 요리스의 선방 등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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