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Y(스카이) 캐슬'의 인기가 고공행진이다. 밤 11시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지만 시청률이 갈수록 상승세다.

8일 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스카이 캐슬'은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4, 5회 때의 7.5%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1월 23일 첫 방송 때 1.7%로 출발한 시청률이 6회만에 5배 이상 훌쩍 뛰었다.

   
▲ 사진=JTBC 'SKY 캐슬' 포스터


그 비결은 뭘까? 물론 극 전개가 재미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교수로 있는 의사들이나 법학교수 등 초상류층이 모여사는 스카이캐슬이 배경이다. 자녀들을 자신들처럼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일류 대학에 보내려는 눈물겨운(?) 과정이 펼쳐진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을 들여 입시 전문 코디네이터를 고용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들이 동원된다.

별세계처럼 보이는 스카이캐슬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시청자들에게 현실감 있게 다가서게 만드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주인공으로 열일 하고 있는 염정아는 물론이고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등과 주변 인물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표현하고 있다. 청소년 배우들도 연기력이 장난 아니다.

또 하나 '스카이 캐슬'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는 무기가 있다. 바로 매회 보여주고 있는 충격적인 엔딩이다. 드라마의 특성상 한 회가 끝나면 다음 회가 기다려지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다. '스카이 캐슬'은 이런 전략에 매우 충실하다.

1회부터 엔딩의 충격파가 엄청났다. 아들을 서울대의대에 합격시키며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던 김정난이 갑자기 자살을 했다. '도대체 왜?'라며 눈을 의심한 시청자들은 2회를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다. 1.7%였던 첫 회 시청률이 2회에서 곧바로 4.4%로 치솟은 주된 원인이었다.

2회에서는 김정난의 자실과 얽힌 비밀을 알게 된 염정아가 어렵게 계약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서형을 찾아가 따귀를 올려붙이는 엔딩으로 연속해서 궁금증 폭탄을 던졌다.

3회는 새로 스카이캐슬에 입주한 이태란이 신분 세탁한 옛 동창 염정아를 알아보고 "너 맞구나"라고 말해 염정아의 과거에 대한 실마리를 던지는 것으로 끝났다. 4회는 큰딸의 입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김서형을 코디네이터로 모셔야 했던 염정아가 무릎까지 꿇으며 애걸복걸해 뜻을 이루고, 자살한 김정난의 아들이 김서형에게 앙심을 품고 찾아오는 장면이 엔딩이었다.

5회는 또 어땠나. 염정아의 남편 정준호에게 첫사랑 이연수가 있었고, 불치병에 걸린 이연수가 갑자기 정준호에게 연락을 하고, 이연수의 딸이 정준호의 혼외 자식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얘기로 끝을 맺었다.

   
▲ 사진=JTBC 'SKY 캐슬' 방송 캡처


8일 방송된 6회에서도 엔딩을 통한 다음회 시청 유발은 계속됐다. 엄마 염정아의 성적지상주의와 공부 잘하는 큰딸 편애에 반항심을 보인 둘째딸(이지원)이 가출을 하려다 이태란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지원이 가출하면서 들고나왔던 태블릿PC를 함께 보던 이태란과 지원은 김정난의 자살 이유가 됐던 아들의 비밀일기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김서형에게 사연 한가득인 숨겨둔 딸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윤세아는 쌍둥이 아들들을 독단적인 아버지 김병철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훈육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가정 내 쿠데타를 일으켰다. 염정아는 큰딸 서울대의대 보내기에 사활을 걸면서 품을 벗어나려는 둘째딸도 지켜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스카이 캐슬'의 엔딩 마법에 걸린 시청자들이 갈증 해소를 하려면 다음주 금요일 방송되는 7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