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나흘 만인 8일 전 거래일(2005.12)보다 1.54포인트(0.08%) 오른 2006.66에 장을 마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쇼크에도 2분기가 바닥일 것이란 전망에 당초 우려와 달리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45%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8조1000억원)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날 기관이 1306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0억원, 95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20억원, 비차익거래로 328억원이 유입돼 348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56%), 종이목재(1.25%), 유통업(0.74%), 전기전자(0.52%) 등이 올랐다. 통신업(-2.24%), 의료정밀(-2.16%), 운송장비(-0.62%), 전기가스업(-0.5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129만2000원)보다 3000원(0.23%) 오른 12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3.73%), 아모레퍼시픽(3.14%), LG전자(1.83%), 삼성화재(1.4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화학(-2.92%), SK텔레콤(-2.42%), 현대모비스(-2.33%)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53.15)보다 1.75포인트(0.32%) 오른 554.90에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10.5원)보다 1.4원 오른 1011.9원에 장을 마쳤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