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목표 수준에 근접한 후 내년엔 오름세 둔화 소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연말까지 '목표수준에 근접'한 이후, 내년에는 오름세가 둔화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11월 인플레율이 기저효과 등으로 2.0%를 기록했으나, 전월비로는 2개월 연속 하락(10월 -0.2%, 11월 -0.7%)했다는 것.

IB들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까지 2% 수준에 근접한 이후, 수급측면의 물가 압력이 낮아지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기관들은 유가 하락, 저조한 수요측면 인플에 압력 등으로 내년 물가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씨티가 1.9%에서 1.8%로, 노무라증권은 1.8%에서 1,7%로 각각 낮췄다.

두 IB는 제조업부문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인플레 압력을 '제한'할 수 있으며, 부동산시장 '조정'으로 2019~2020년까지 전.월세 비용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통화정책의 경우,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성장률이 추세 수준을 유지하면 '추가 인상' 이 가능하다는 의견(HSBC)과,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율 목표치 '하회' 전망, 가계부채 우려 '완화' 등으로 '동결'을 예상하는 곳(노무라)이 나뉘었다.

노무라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인상을 '종료'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는 경우, 2019년 중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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