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태풍 경로가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 이름을 붙이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8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이름을 순서대로 사용한다.

   
▲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기상청

태풍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다.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는 태풍위원회에서 회원국의 고유 이름을 신청 받아 사용됐다.

태풍 이름은 태풍을 구분해 예보를 혼동하지 않기 위해 붙이게 됐다.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는 태풍의 특성상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동시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 이름은 내·외부 공모를 통해 후보를 정하고 그 중 적합한 이름을 제출한다” 며 “받침이 없어 발음하기 쉽고 2~3자 정도의 짧은 단어를 주로 선택한다. 과거에 같은 이름이 사용되지 않았는지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한다” 고 설명했다.

한편 너구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hPs, 최대 풍속 48.0m/s이며,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10㎞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구리 태풍 경로,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나” “너구리 태풍 경로, 바람만 시원하게 불고 싹 사라져라” “너구리 태풍 경로, 일본은 어쩌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