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람(33)이 결국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한다.

한화 구단은 10일 "정우람은 당초 이날 열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정우람은 현재 본인과 무관한 일에 이름이 언급되며 언론과 여론의 집중을 받고 있다"면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갖고자 했으나 시상식 외적인 부분이 집중될 경우 자칫 프로야구 구성원 및 국내 야구팬들의 최대 잔치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야구 최대 시상식 본연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정우람의 뜻에 대해 언론인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정우람은 이번 사태와 관련 더 이상의 추측성 여론 형성이나 허위 사실 유포를 차단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서두를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앞서 정우람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태양, 문우람으로부터 승부 조작 연루 당사자로 거론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정우람의 이름이 나오진 않았으나 이들이 배포한 자료 문건에는 브로커의 실명과 함께 정우람의 이름이 등장했다. 정우람의 경우 브로커로부터 정보를 받아 불법 베팅을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정우람은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승부 조작 의혹을 강력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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