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만톤 규모로 증설…현지 철강가공재 수요 증가 대응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코퍼레이션그룹 계열의 현대종합상사가 운영 중인 인도 철강코일센터 포스현대가 기존 철강가공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이번 준공식에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임권 포스현대 법인장·정대수 첸나이 부총영사·신귀호 남인도상공회의소 소장과 인도 내 50여 주요 고객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1997년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첸나이 지역에 설립되자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관련 철강가공재 공급을 위해 포스코와 합작으로 철강코일센터인 포스현대를 설립, 인도의 철강가공 및 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인도에 설립된 철강코일센터는 제철소에서 공급받은 철강코일을 최종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절단·가공하여 납품하는 철강가공 및 유통기지다.
 
포스현대는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임러·타타·아쇼크 레이랜드 등 첸나이 인근 자동차 공장 및 부품 공장에 다양한 형태의 철강가공재를 공급, 현지 철강 가공 및 유통시장에서 영업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해 동안 12만톤의 출하실적을 거뒀으며, 지난 21년간 누적 출하량은 총 197만톤에 달한다.

   
▲ 11일(현지시각)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철강코일센터 포스현대 증설 준공식에서 (왼쪽부터) 이광열 현대차 인도법인 구매본부장·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그룹 회장·아비나쉬메타 타타 스틸 본부장·정대수 첸나이 부총영사·김임권 포스현대 법인장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종합상사


현대종합상사는 첸나이 지역의 자동차 관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필요한 철강재의 적기 공급과 늘어나는 고급 철강재 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코일센터의 핵심 설비인 슬리터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증설 공사를 추진했다.

이번 증설 공사 준공으로 포스현대는 기존의 가공능력보다 2배 늘어난 연간 25만톤의 규모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됐다. 두께는 0.3mm에서 6mm까지, 폭은 400mm에서 1850mm까지 절단 가공이 가능해졌다.

특히 중량은 줄이면서 고장력강으로 나아가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인장 강도와 항복강도를 각각 1000MPa, 600MPa까지 커버할 수 있는 가공능력을 갖추게됐다.

포스현대는 현대종합상사의 해외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일본·인도 등 여러 철강 메이커로부터 코일을 공급 받을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도 가공재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내 120여 고객들과 더욱 공고하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인도에서 철강가공 및 유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구 13억의 인도 자동차 시장은 매년 7~8%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첸나이를 비롯한 인도 동남부 지역이 자동차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인도 공장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현대자동차·다임러·아쇼크 등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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