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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퍼스트무버되게 규제풀고 보조금 늘려야
보조금 턱없이 부족 충전소 9곳 열악, 중국 일본에 시장주도권 빼앗길 우려
승인 | 이의춘 기자 | jungleelee@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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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12-12 1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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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전기차(FCEV)시장을 선도하기위한 ‘수소차비전 2030’을 내놓았다.

2030년까지 연 50만대의 전기를 생산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현대차의 미래를 불안하게 보는 투자자와 시장 국민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수소차프로젝트의 투자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 신규 고용도 5만명이 이른다. 엄청난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단비가 될 것이다. 경제효과는25조원, 직간접 고용유발효과는 22만명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의 수소차프로젝트가 판매부진과 노조파업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자동차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정의선부회장이 11일 충북 충주에서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을 가진 것은 수소차비지니스에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로선 중대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이후 판매 및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이후 현지판매와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900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분의 1토막이 났다.

철밥통 노조는 여전히 파업을 무기로 갈길 바쁜 현대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트럼프행정부는 다시금 자동차분야 관세 25%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현대차로선 심각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시장도 신차개발 부진과 제품경쟁력 약화로 일본 도요타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지배구조도 위기를 맞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간의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안정화 방안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투기자본 엘리엇에 의해 합병방안이 발목이 잡혔다. 정의선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도 지연되고 있다.

   
▲ 현대차 정의선부회장이 11일 2030 수소차비전을 내놓았다. 8조원을 투자해 연간 50만대의 수소차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현대차의 수소차 세계시장 주도권확보를 위해 규제를 대폭 풀고 보조금 확대등을 서둘러야 한다. 이대로가면 중국 일본에 수소차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지배구조 리스크를 줄이기위해선 건강이 악화한 정몽구회장이 조속히 정의선부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해야 한다. 정회장과 함께 했던 원로들의 과감하게 용퇴해야 한다. 12일 단행된 사장단인사에서 김용환부회장 등 정회장을 보필했던 원로들이 대거 물러난 것은 바람직하다. 정부회장이 주도적으로 글로벌 생산 판매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경영권 이양은 빠를수록 좋다. 전문경영인들의 세대교체가 필수적이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의 우유부단한 승계로 인해 그룹이 해체되고, 왕자의 난마저 초래됐음을 잊지말아야 한다.

승계 리스크와 경영부진등이 겹치면서 리더십과 의사결정 문제로 SUV등의 개발이 지연돼 미국에서 판매감소등의 타격을 입었다. 최근 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이 62세에 용퇴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현대차도 정의선부회장이 조속히 전면에서 진두지휘해야 한다.

재계는 이미 40~50대 총수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50대 초반의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최근 40대초반에 총수가 된 구광모 LG회장은 재계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과 신동빈 롯데회장은 60대초중반으로 그룹재편과 미래성장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휘발유 차량에선 미국 일본 독일을 추격하는 패스트 팔로워였다. 수소차는 현대차가 세계최초로 개발한데다, 관련 기술특허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와 정부가 합심하면 세계수소차시장에서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가전과 반도체분야에서 일본전자업체 추격자로 나섰다가 2000년대 이후 세계시장을 장악했다. 현대차도 전자분야의 삼성처럼 미래친환경차량 시장에서 선도자로 질주할 수 있다.
문제는 수소차가 활성화되기위한 제도와 환경이 척박하다는 점이다. 이대로가면 수소차시장도 중국등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몰려오고 있다.

열악한 수소차 인프라는 최대한 서두러 개선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을 보면 답답하다. 수소차활성화를 위해 2022년까지 1만5000대를 보급하겠다고 하나 뜨뜻미지근하다. 중국 등에 비하면 이정도의 보급계획은 시장활성화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충전소도 늘려야 한다. 전국 수소차 충전소는 서울 울산 광주 등 15곳에 불과하다.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고작 9개에 그친다. 수소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주는 보조금도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책정된 수소차 국고보조금은 대당 2250만원. 올해 예정된 보조금대상은 고작 240대에 그치고 있다. 수소차시장이 커지기위해선 언발에 오줌누기다. 예약은 2000대이상 몰리고 있지만, 보조금을 받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부랴부랴 보조금규모를 늘렸지만, 혜택을 보는 대상은 여전히 700대에 머물러 있다.

수소충전소 부지를 마련하는 것도 발등에 불이다. 학교와 전용주거공간, 상업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선 충전소를 둘 수가 없다. 미국 유럽 일본등에 비해 매우 까다롭다. 중국은 수소차 굴기를 선언하며 대대적인 수소차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정부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수소차시장마저 중국과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현대차가 머리를 맞대고 수소차시장에서만큼은 세계시장을 장악하도록 해야 한다. 규제혁파와 충전소 확대, 보조금증액등에 힘써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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